신입이 업무를 3배 빨리 배우는 방법: 전화·메일 전부 엑셀에 기록해 ‘나만의 SOP’를 만드는 실전 루틴
1. “시간 지나면 알아듣는다”는 말이 가장 잔인할 때가 있다
신입 시절 가장 답답한 순간은, 전화가 오고 메일이 쏟아지는데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을 때다. 선배들은 “하다 보면 익숙해져”라고 말하지만, 그 말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실제 업무는 용어도 낯설고, 절차도 모호하고, 거래처는 빠르게 말하고, 일은 동시에 여러 개가 돌아간다. 결국 머리로만 익히려다 보면 ‘눈치껏 배우는 사람’이 아닌 이상 한동안 계속 헤매기 쉽다.
여기서 가장 강력한 해결책은 의외로 단순하다. 업무에서 발생한 모든 내용을 ‘기억’이 아니라 ‘기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특히 전화나 메일에서 오간 내용을 엑셀에 그대로 쌓아 두면, 어느 순간부터 업무가 패턴으로 보이고, 같은 일이 반복된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때부터는 신입의 가장 큰 약점인 “경험 부족”이, 기록을 통해 빠르게 메워지기 시작한다.
이 글은 “업무를 남들보다 3배 빨리 배우는 코어 루틴”을, 엑셀 기록 → 검색 → 패턴화 → SOP(표준 절차) 구축이라는 흐름으로 재구성해 설명한다. 단순히 메모를 많이 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기록을 어떻게 쌓아야 진짜 실력이 되는지, 그리고 기록이 왜 업무 습득 속도를 폭발적으로 올리는지까지 실무 기준으로 정리한다.
2. 한눈에 보는 핵심 요약(표)
| 핵심 질문 | 결론 | 왜 효과적인가 |
| 가장 효과적인 업무 습득법은? | 전화·메일 등 모든 소통을 엑셀로 기록 | 기억 대신 ‘히스토리’가 쌓이며 학습 속도가 빨라짐 |
| 기록하면 생기는 3가지 성과 | 패턴 발견 / 검색 가능 / 누락 방지 | 반복 업무가 자동화되고, 실수·재작업이 줄어듦 |
| 기록의 최종 목표 | 나만의 SOP 구축 | 업무를 ‘이해’가 아니라 ‘절차’로 소화하게 됨 |
3. 왜 ‘기록’이 업무를 3배 빨리 익히게 만드는가
신입이 업무를 느리게 배우는 이유는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대부분은 단순하다. 업무가 머릿속에서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전화로 들은 내용, 메일로 받은 요청, 선배가 말한 절차가 기억 속에 조각조각 남아 있고, 다음에 비슷한 일이 왔을 때 “이거 어디서 들었지?”라는 상태가 된다. 그래서 같은 질문을 다시 하게 되고, 선배 입장에서는 “또 물어보네”가 되고, 신입은 위축된다.
기록은 이 구조를 바꾼다. 업무에서 발생한 모든 소통을 엑셀에 쌓으면, 나중에 내가 모르는 단어를 다시 확인할 수 있고, 특정 거래처가 어떤 패턴으로 요청을 하는지도 보인다. 그리고 그 기록이 쌓일수록, 업무가 “새로운 사건”이 아니라 “이미 했던 유형”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회사일의 대부분은 사실 완전히 새로운 일이 아니라, 같은 절차의 반복이다. 기록을 해두면 그 반복이 눈에 보이고, 그 순간부터 업무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진다.
특히 기억력이 좋지 않은 사람일수록 기록의 효과는 더 크다. 기억력에 기대지 않고, 기록된 히스토리를 기반으로 업무를 처리하면 “어떤 순서로 했더라?” 같은 고민이 사라진다. 결국 기록은 신입의 경험 부족을 보완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4. 엑셀 기록법의 핵심 구조: ‘업무 구분 + 내용 + 비고’로 단순하게 시작하기
기록을 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복잡한 양식을 만들 필요는 없다. 가장 효율적인 방식은 엑셀 시트를 열고 3칸만 만드는 것이다.
- 구분: 업무 카테고리 (예: 구매, 단가 협상, 세금계산서, 발주, 클레임 등)
- 내용: 메일 전문 또는 전화 내용 핵심 요약
- 비고: 추가 메모(모르는 용어, 누가 말했는지, 후속 액션, 기한 등)
이 방식이 강력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카테고리가 있어야 나중에 업무가 “유형별로 묶인다”. 둘째, 엑셀은 검색이 된다. 즉 기록이 쌓일수록 “내 머릿속 기억”이 아니라 “검색 가능한 업무 데이터베이스”가 된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처음에는 내용이 완벽히 이해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해되지 않는 부분까지 전부 적는 게 중요하다. 특히 신입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모르는 단어를 그냥 흘려보내는 것”인데, 그 단어를 적어두면 다음에 같은 단어가 또 나왔을 때 “아, 이게 그때랑 같은 유형이구나”가 된다. 그러면 신입에게 가장 중요한 “패턴 인식”이 빠르게 만들어진다.
5. 전화·메일을 기록하는 실제 흐름: ‘최대한 적고 → 엑셀에 옮기고 → 묶는다’
업무 기록의 효과가 폭발하는 이유는 기록 과정이 단순한 저장이 아니라 학습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화는 말이 빠르고 즉흥적이어서 놓치는 정보가 많다. 그래서 전화 기록은 아래 루틴으로 가져가는 게 가장 안정적이다.
- 전화 중에는 포스트잇이나 노트에 최대한 적는다.
완벽한 문장으로 적으려 하지 말고, 키워드 위주로라도 적는다. - 통화가 끝나면 즉시 엑셀에 옮긴다.
이 단계가 핵심이다. 기록을 흩어두지 않고 엑셀이라는 ‘한 곳’으로 모아야 패턴이 생긴다. - 메일은 전문을 그대로 복사해서 엑셀에 넣는다.
메일을 요약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처음에는 전문을 넣는 게 더 빠르고, 나중에 줄이면 된다. - 모르는 단어도 그대로 적는다.
지금은 몰라도 된다. 기록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의미가 연결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특정 업무(예: 단가 협상)가 들어올 때마다 “전화가 오면 → 누구에게 문의 → 어떤 문서 확인 → 어떤 회신”이라는 흐름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흐름이 곧 SOP가 된다. 신입이 갑자기 ‘일잘러’처럼 보이기 시작하는 이유는, 경험이 많아서가 아니라 절차가 머릿속에 자동화되기 때문이다.
6. 기록의 진짜 가치: ‘검색 가능 + 패턴화 + 미해결 관리’가 동시에 된다
기록의 장점은 단순히 잘 정리된다는 수준이 아니다. 실무에서 진짜 강력한 기능은 아래 3가지다.
6.1. 검색이 되면, 업무 확인 속도가 압도적으로 빨라진다
엑셀에 기록해 두면 특정 키워드로 바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세금계산서”를 검색하면 과거에 어떤 요청이 왔고, 내가 어떤 방식으로 처리했는지 한 번에 나온다. 신입이 일을 느리게 하는 이유 중 하나는 “확인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인데, 검색이 가능해지는 순간 그 시간은 거의 사라진다.
6.2. 기록이 쌓이면 패턴이 보이고, SOP가 만들어진다
회사 일은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다. 겉으로는 새로운 일 같아도 프로세스를 뜯어보면 반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록을 쌓아두면 “이거 지난번에도 했던 건데, 그때도 이렇게 했었지”가 가능해진다. 이 순간부터 업무는 암기가 아니라 절차 기반으로 바뀐다.
6.3. ‘미해결 업무’가 선명해지고, 누락이 줄어든다
기록은 히스토리이면서 동시에 할 일 관리가 된다. 업무를 기록해 두고, 해결 여부를 표시하면 “아직 안 끝난 일”만 필터링할 수 있다. 신입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게 “부탁받은 걸 놓치는 것”인데, 기록이 있으면 누락이 줄고 선배 신뢰도도 빠르게 올라간다.
7. 기록을 하면 반드시 해야 하는 후속 루틴: “마스터한 업무는 리스트에서 제거하라”
기록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업무가 쌓여서 오히려 부담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반드시 필요한 루틴이 하나 있다. 완전히 마스터한 업무는 기록 리스트에서 빼는 것이다.
처음에는 세금계산서 발행 요청 같은 것도 이해 못 해서 기록하지만, 몇 번 반복하면 루틴이 된다. 그때부터는 더 이상 기록할 필요가 없다. 기록은 ‘배우는 과정’에서 강력한 도구이고, 업무가 자동화되면 기록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없다. 리스트에서 제거하면 지금 내가 익혀야 하는 업무만 남는다.
이 루틴이 중요한 이유는 기록이 학습의 도구로 유지되기 위해서다. 기록이 끝없이 쌓이면 결국 보기 싫어지고, 방치되고, 무의미해진다. 기록을 성장형 도구로 만들려면 “배운 건 삭제”하는 정리 습관이 반드시 필요하다.
8. 도구는 노션이든 엑셀이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눈앞에 보이게’ 하는 방식이다
기록은 도구보다 습관이 중요하다. 노션을 써도 되고, 엑셀을 써도 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디지털 도구를 쓰면서도 일을 놓치는 이유는 “눈앞에 안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요한 일정은 캘린더 알림으로 관리하고, 당장 해야 할 To-do는 손 메모처럼 눈앞에 두는 방식이 매우 강력하다.
엑셀 기록은 히스토리 관리에 강하고, 손 메모는 즉시 실행에 강하다. 둘을 같이 쓰면 훨씬 안정적이다. 즉, 업무를 빨리 배우고 싶다면 “기록을 한 곳에 쌓는 것”과 “해야 할 일을 눈앞에 두는 것”을 동시에 구축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답이다.
9. 결론: 업무를 빨리 배우는 사람은 ‘기억’이 아니라 ‘히스토리’로 일한다
업무를 빨리 배우는 사람은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업무를 데이터로 남겨서 반복을 학습하기 때문이다. 전화와 메일에서 발생한 모든 소통을 엑셀에 기록하면,
- 업무가 유형별로 묶이고
- 검색이 가능해지고
- 반복이 SOP로 바뀌고
- 미해결 업무만 남겨 관리할 수 있고
- 결국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신입 시절에는 누구나 느리고 서툴다. 하지만 기록을 시작하면, “시간 지나면 알게 된다”가 아니라 기록이 쌓이는 속도만큼 빨리 알게 된다. 업무를 3배 빨리 배우고 싶다면, 오늘부터 딱 한 가지를 시작하면 된다.
전화·메일·요청·모르는 단어까지 전부 엑셀에 남기는 것.
그게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강력한 성장 루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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