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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법 가이드-읽기 부담 ‘0’으로 만드는 웹소설 문장 쓰기 7가지 기술과 체크리스트

by 갓생영끌파이어 2025. 9. 9.

읽기 부담 ‘0’으로 만드는 웹소설 문장 쓰기 7가지 기술과 체크리스트

웹소설 독자는 바쁘다. 소설의 경쟁자는 다른 소설이 아니라 유튜브·웹툰·게임·OTT이다. 한 손은 손잡이를 잡고, 다른 손은 스마트폰을 쥔다. 이 환경에서 통하는 문장은 단 하나, 힘을 뺀 문장이다.

아래 가이드는 기존 작법서를 모바일 퍼스트 관점으로 재구성한 실전 규칙이다. 예시는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짧고 명료하게 제시한다.


1) 무게를 덜어라: 한 번에 한 정보

한 문장에는 핵심 정보를 하나만 담는다. 이유와 조건, 부연이 붙으면 문장을 쪼갠다. 주어가 바뀌거나 조사가 늘어나면 독자는 중심을 잃는다. 사건의 순서를 나열해야 할 때는 시간 표지를 붙여 차례로 보여준다.

Before

그는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복수의 첫 단계를 실행하기 위해 비가 내리는 밤을 택했고 그 날씨는 우연이 아니라 일부러 고른 것이었다.

After

그는 복수를 시작했다.

날짜는 비 오는 밤이다.

그 선택은 의도적이다.

설명은 간단해야 한다. 장면이 흔들리면 장소나 시간 같은 프레임 정보를 한 개만 추가한다. 프레임 정보는 장면을 고정하는 닻 역할을 한다.


2) 3-2-1 문단법: 한 화면에 리듬을 심자

모바일에서는 한 문단이 스크롤 한 번에 끝나야 한다. 한 문단은 3문장 이하로 구성한다. 한 문장은 7–25어 사이로 압축한다. 대화는 더 짧게 유지한다. 세 문단 이상이 이어지면 대화나 행동으로 환기한다.

  • 문단은 하나의 핵심만 전달한다.
  • 첫 문장으로 핵심을 던진다.
  • 두 번째 문장으로 보강한다.
  • 세 번째 문장으로 전환을 걸어 다음 문단으로 밀어준다.

예시는 다음과 같다.

문을 연다.

방은 비어 있다.

그러나 창문이 흔들린다.


3) 대화가 엔진이다: 정보·감정·갈등을 말로 처리

대사는 정보와 감정, 행동을 동시에 운반한다. 서술 다섯 줄을 대사 두 줄이 대체한다. 대사는 캐릭터의 목표와 저항을 즉시 드러낸다. 대사는 짧고 명확해야 한다.

질문으로 연다. 반전 답변으로 튼다. 짧은 행동으로 닫는다.

작은따옴표로 속마음을 넣는다. 압축 정보를 투입한다.

예시

“지금도 복수를 계속하나.”

“복수는 이미 했다.” 그는 젖은 외투를 벗는다. ‘두 번째 표적도 준비 끝이다.’

대사 비중은 한 에피소드에서 50% 이상을 목표로 한다. 대사만 읽어도 줄거리가 따라오게 구성한다. 꼬리표 남발은 줄인다. 동작과 시선으로 화자를 구분한다.


4) 종결어미·호흡 변주로 리듬 만들기

평어체를 기본으로 쓰되 어미는 변주한다. 평서로 안정감을 만든다. 의문과 명령의 뉘앙스는 설명 문장으로 대체한다. 명사형 종결은 여운을 남긴다.

예시

간다.

가지 말라 한다.

정말이라 한다.

침묵이다.

같은 어미가 세 번 이어지면 네 번째 문장은 변주한다. 변주는 의미의 강조 지점에 둔다. 여백과 끊김은 리듬을 만든다. 완결된 문장을 자주 닫으면 속도가 붙는다.


5) 접속사·주어 다이어트

“그리고, 그러나, 그런데, 하지만”이 연속되면 속도가 느려진다. 앞뒤의 인과가 분명하면 접속사를 제거한다. 장면의 초점이 같으면 주어를 반복하지 않는다. 초점이 바뀌면 주어를 다시 밝힌다.

Before

그리고 그는 그래서 결국 결심했다. 그리고 그는 밤에 그 집으로 갔다.

After

결심했다.

그 밤, 그 집으로 갔다.

피동 표현은 최소화한다. 능동 표현이 방향과 힘을 선명하게 만든다. 조사가 늘어나면 동사로 해결한다. “에 의하여” 같은 구조는 불필요하다.


6) 보여주되, 들려줘라: 설명 대신 장면·목소리

설명은 최소화하고 장면으로 보여준다. 감각 하나를 문장 하나에 배치한다. 필요할 때는 캐릭터의 목소리로 방향을 못 박는다.

Before

그 집은 오래돼서 으스스했다.

After

현관문이 열릴 때마다 먼지 냄새가 먼저 튄다.

그는 코끝을 문지른다.

“오래 비워진 집이다.”

오감은 한 문장에 한 개만 담는다. 시각만 쓰면 화면이 마른다. 소리와 냄새, 온도와 무게를 교대로 배치한다. 디테일은 사건을 움직이거나 캐릭터를 드러내거나 긴장을 올릴 때만 남긴다.


7) 필요 없는 문장 제로화: 역할 검열

문장을 썼다면 역할을 확인한다. 다음 네 가지 중 하나라도 충족해야 한다.

  • 플롯을 전진시킨다.
  • 캐릭터를 드러낸다.
  • 긴장을 상승시킨다.
  • 세계관 단서를 남긴다.

어느 항목에도 체크하지 못하면 삭제한다. 분량을 채우기 위한 문장은 독자가 먼저 알아챈다. 삭제는 약점이 아니라 실력이다.


보너스: 한 문단에 힘을 싹 빼는 10분 루틴

  • 어려운 표준어를 쉬운 어휘로 치환한다. 예시는 “경악” 대신 “깜짝 놀랐다”이다.
  • 수식어가 두 개 이상 연속되면 하나로 줄인다.
  • 피동과 사동을 능동으로 바꾼다. “보여졌다”는 “보였다”로 바꾼다.
  • 명사 나열을 동사로 바꾼다. “준비 및 착수”는 “바로 시작했다”가 낫다.
  • 숫자와 시간을 구체화한다. “이후”는 “10분 뒤”가 낫다.
  • 중복 정보를 제거한다. 같은 사실을 두 번 말하지 않는다.
  • 쉼표가 두 개 넘으면 문장을 분할한다.
  • 대사 꼬리표를 줄이고 동작으로 화자를 드러낸다.
  • 종결어미를 섞는다. 평서와 명사형을 교대로 쓴다.
  • 소리 내어 읽고 걸리는 부분을 단문으로 교체한다.

장면 스피드업: 60초 리라이트 실전

원문

늦은 밤이었다. 나는 평소와 다르게 창문을 닫지 않고 잠이 들었는데, 바람이 세게 불어서 그런지 커튼이 크게 흔들렸다. 그래서 나는 갑자기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서 깨버렸다.

리라이트

밤이다. 창문은 열린 채였다.

커튼이 퍼석인다. 한 번 더 들썩인다.

소리가 튄다. 눈이 떠진다.

리라이트의 요점은 정보의 순서를 바로잡는 일이다. 시간으로 고정한다. 상태를 제시한다. 감각을 던진다. 반응으로 닫는다. 네 단계로 나누면 문장은 짧아지고 장면은 선명해진다.


대화만으로 전개하는 3-컷 규칙

의도 폭로. “오늘 밤 그 집에 들어간다.”

저항 제시. “경비가 있다. 너는 나갈 수 없다.”

결정과 반전. “그래서 지금 나간다.”

세 줄에 목표와 장애와 선택이 모두 담긴다. 이 구조만으로도 장면은 앞으로 굴러간다.


독자 눈을 붙잡는 오프닝 5템플릿

  • 행동 시작형. “나는 도망친다. 뒤는 보지 않는다.”
  • 결과 선공개형. “우리는 졌다. 그런데 나는 웃는다.”
  • 규칙 제시형. “이 도시는 밤 12시 이후에 이름을 부르면 안 된다.”
  • 빚 청구형. “너는 빚을 졌다. 담보는 생명이다.”
  • 시간 폭탄형. “기차가 역에 들어오기까지 3분이다.”

템플릿 뒤에는 1–2문장으로 상황을 붙이고 바로 사건으로 들어간다.


“지식은 줄이고, 디테일은 남겨라”

조사로 얻은 지식은 1%만 남긴다. 남긴 1%는 행동에 묻어넣는다. 독자가 궁금해하지 않을 배경설명은 흘려보낸다.

Bad

그는 경찰이다. 한국 경찰 조직은 형사과와 생활질서과 등으로 나뉜다.

Good

그는 경찰증을 테이프로 가린다. “빛이 반사되면 들킨다.”

디테일은 사실이 아니라 작용이어야 한다. 작용이 없으면 장식이다.


장르·타깃 맞춤 톤 가이드

  • 남성향 액션은 동사 선두가 어울린다. 수식은 최소화한다. 체언 종결은 포인트에만 쓴다.
  •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는 감정 어휘와 감각 묘사를 선명하게 쓴다. 권력과 로맨스를 대사로 동시에 전개한다.
  • 일상 코미디는 생활 어휘로 짧은 타이밍을 만든다. 말줄임표는 과용하지 않는다.
  • 스릴러는 수치와 소리와 시간을 구체화한다. 끊긴 종결이 공포를 키운다.

빠른 제목·작품소개 초안 프롬프트

제목 틀은 “[핵심행동/역할] + [반전/대상] + [한 단어 후킹]”이다.

예시는 다음과 같다.

  • 왕을 고치는 무녀, 리부트이다.
  • 회귀 검수관, 마지막 점검이다.

작품소개 3문장 틀은 다음과 같다.

주인공과 상황을 한 줄로 제시한다.

갈등이나 비밀을 한 줄로 던진다.

장르적 쾌감을 한 줄로 약속한다.


최종 체크리스트

  • 첫 세 문단에 행동이나 대사가 있다.
  • 접속사가 연속되지 않는다.
  • 문단은 3문장 이하로 유지된다.
  • 한 문장 한 정보 원칙을 지킨다.
  • 설명은 행동·물건·대사로 대체된다.
  • 대사만 읽어도 줄거리가 보인다.
  • 오탈자와 비문을 검사기로 한 번, 눈으로 한 번 잡는다.

마무리: 필력은 가독성이다

멋은 덜고 힘은 뺀다. 속도와 개성은 남긴다. 독자는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 짧게 쓴다. 분명하게 쓴다. 끝까지 읽히게 쓴다. 오늘 원고에서 접속사를 하나 줄이고, 문장을 하나 나누고, 대사 한 줄을 앞으로 옮기면 화면이 달라진다. 읽히는 문장이 곧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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