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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안 써질 때. 대사로 빠르게 쓰기 기법

by 갓생영끌파이어 2025. 10. 10.

웹소설 안 써질 때. 대사로 빠르게 쓰기 기법

― 대화 중심 전개 전략의 힘

웹소설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 머리가 하얘지고 손이 멈추는 순간이 온다. 이야기의 방향은 알겠는데 문장이 나오지 않거나, 설정을 설명하다가 호흡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대화 중심 전개 전략’**은 막힘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글을 완성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이다.


1. 대화 중심 전개 전략이란?

이 전략의 핵심은 간단하다.

“서술보다 대사를 먼저 쓰자.”

즉, 처음부터 묘사나 배경설명에 시간을 쓰지 말고, 인물 간의 대화만 쭉 써 내려가는 것이다. 이후에 대사 사이에 필요한 상황 묘사나 감정선을 덧붙인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시작할 수 있다.

단계 예시

① 대사만 먼저 쓰기 “오늘 회의 몇 시야?” / “세 시. 근데 팀장님은 이미 와 계셔.” / “또 일찍 오셨다고?”
② 묘사 추가하기 민재는 서류를 뒤적이며 물었다. “오늘 회의 몇 시야?” / 지현이 화면에서 눈을 떼며 대답했다. “세 시. 근데 팀장님은 이미 와 계셔.”

이처럼 대화를 중심으로 틀을 잡으면, 글의 뼈대가 빠르게 완성되고 막힘이 현저히 줄어든다.


2. 왜 효과적인가?

2.1. 독자의 ‘가시성’과 속도

웹소설 독자는 대체로 빠르게 읽는다. 긴 묘사보다 대화 중심의 전개가 눈에 더 잘 들어온다.

따라서 핵심 정보나 감정선이 대사 속에 녹아 있으면, 독자는 별도의 설명 없이도 상황을 이해한다.

예시)

“밖에 비 엄청 오네.”

“그러게. 또 정전되겠네.”

→ 이 두 줄만으로도 배경, 분위기, 인물의 심리가 모두 드러난다.

2.2. 서술의 낭비를 줄인다

많은 작가들이 설정이나 상황을 설명할 때 서술에 의존한다. 하지만 꼭 서술로만 풀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 축제는 내일이고, 우리는 준비가 덜 되어 있었다.”

이 문장은 단 두 줄의 대화로 대체할 수 있다.

“야, 화학연구팀에서 폭죽 오늘 안엔 못 만든대!”

“아니, 내일이 축제인데 대체 뭘 한 거야?”

이처럼 대화는 불필요한 설명을 줄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3. 서술과 대화의 균형

물론 모든 장면을 대화만으로 처리할 수는 없다.

대화와 서술의 조화가 중요하다.

상황 권장 비중 설명

일상 장면 대화 70% / 서술 30% 대화 중심으로 흘러가되, 표정·행동 묘사로 리듬 조절
전투, 긴장 장면 서술 70% / 대화 30% 긴박함 유지, 불필요한 대사는 최소화
감정 중심 장면 대화 50% / 서술 50% 감정의 여운을 서술로 보완

예시)

대화만 잔뜩 있는 전투 장면은 긴장감이 사라진다.

“받아라!” “안 돼!” “넌 아직 몰라!” 같은 대사가 수십 줄 이어지면 오히려 피로감이 생긴다.

반면, “그는 검을 세차게 휘둘렀다. 공기가 갈라지는 소리가 났다.” 같은 서술이 중간중간 들어가야 리듬이 산다.


4. 대화 중심 전개의 장단점

장점 단점

빠른 전개와 높은 몰입감 다음 화 전개가 빨리 소진될 수 있음
막힘 없는 글쓰기 가능 전개가 너무 가벼워질 위험
대사만으로 캐릭터 성격 부각 설명 부족 시 독자 혼란 가능

대사만으로 글을 완성하다 보면 한 회차 분량을 순식간에 써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다음 화의 내용이 비어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초고 단계에서는 대화 중심으로 빠르게 쓰되, 수정 단계에서 서술을 보완하는 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5. 실전 팁

  1. ‘대사 전용 초안’을 따로 만든다.
  2. 한 장면의 대사만 쭉 적고, 다음 단계에서 묘사와 설정을 추가한다.
  3. ‘묘사 삽입 위치’를 표시한다.
  4. 대사 사이에 (묘사) 같은 메모를 넣어두면 나중에 보완하기 쉽다.
  5. 대화의 리듬을 체크한다.
  6. 두세 줄마다 말투가 겹치지 않게 변화를 주면 생동감이 높아진다.
  7. 독자의 시선을 고려한다.
  8. 눈에 잘 들어오는 대화로 시작하고, 설명은 최대한 짧게 유지한다.

6. 결론

웹소설은 속도와 몰입의 장르다.

대화 중심으로 초안을 구성하면 글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작가 자신도 창작의 ‘막힘’을 훨씬 덜 느낀다.

모든 이야기를 대화로만 쓰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대사 중심 사고로 글의 뼈대를 먼저 세우면, 그 위에 묘사와 서술을 자유롭게 쌓을 수 있다.

이 방법은 단순하지만, 꾸준히 적용하면 창작 속도와 완성도 모두 향상된다.

웹소설을 처음 쓰는 사람에게도, 오랫동안 써온 사람에게도 다시금 글쓰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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