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잘 쓰는 법: 편집자가 원고에서 실제로 보는 것들
논픽션은 사실에 근거해 현실을 해석하는 글이다.
역사서, 과학서, 자기계발서, 르포, 인터뷰, 수필, 에세이까지 모두 논픽션에 포함된다.
논픽션이 어려운 이유는 분명하다.
머릿속 상상만으로 쓸 수 있는 글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료를 모으고, 맥락을 이해하고, 취재하고, 읽고, 검증해야 한다.
그래서 논픽션을 잘 쓰는 작가들은 대부분
수집과 조사, 취재에 능숙하다.
출판을 목표로 하는 논픽션이라면
글을 쓰는 과정뿐 아니라
- 원고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 공모전에서는 무엇을 보는지
- 출판사 투고 시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
를 미리 알고 접근해야 한다.
이 글은 실제 출판 현장에서 논픽션 원고를 검토할 때 중요하게 작용하는 기준을 중심으로,
예비 저자라면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핵심 요소들을 정리한 실전 가이드다.
1. 인문·사회 논픽션은 ‘콘텐츠’가 전부다
인문, 사회, 교양 분야의 논픽션은
무엇보다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
이 분야의 책은
- 해당 주제에 대한 전문성이 있거나
- 오랜 시간 공부하고 활동해온 사람이
쓸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일반 저자가 단독 집필한 투고 원고가
곧바로 책으로 출간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주제와 메시지가 분명하고
출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원고는
다양한 방식으로 검토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논픽션 원고는 “글이 괜찮다”는 이유만으로 선택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편집자는 이 원고가
- 어떤 논의를 다루고 있는지
- 그 논의가 지금 왜 필요한지
- 이미 나온 책들과 어떻게 다른지를
가장 먼저 본다.
2. 편집자가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주제와 메시지다
논픽션 원고를 검토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주제와 메시지의 명확성이다.
주제와 메시지가 분명하면
- 필자가 이 분야를 어떻게 다뤄왔는지
- 어떤 관점에서 접근하는지
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
반대로 주제가 흐릿한 원고는
아무리 분량이 많아도
책의 형태로 상상하기 어렵다.
실제 원고 검토 과정에서
편집자가 속으로 던지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 점검 항목 | 판단 기준 |
| 주제 | 이 책은 무엇에 대한 책인가 |
| 메시지 | 한 문장으로 요약 가능한가 |
| 문제의식 | 개인 불만이 아닌가 |
| 차별성 | 기존 책과 무엇이 다른가 |
이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못하는 원고는
초기 단계에서 멈춘다.
논픽션은 글을 쓰면서 주제를 찾는 장르가 아니다.
주제가 정리된 상태에서 구조를 쌓아가는 장르다.
3. 참고문헌은 필자의 준비도를 보여준다
논픽션 원고에서 참고문헌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편집자는 참고문헌을 통해
필자가 해당 주제의 논의 지형을 알고 있는지 확인한다.
관련 주제에서
-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을 읽었는지
- 주요 논의 흐름을 이해하고 있는지
는 원고에서 바로 드러난다.
개인 경험만을 중심으로 쓴 논픽션 원고는
공감은 줄 수 있어도
출간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실제 현장에서의 판단 기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참고문헌 상태 | 편집자의 인식 |
| 핵심 도서 누락 | 준비 부족 |
| 논의 정리 없음 | 에세이 성격 |
| 경험 중심 | 출판 난이도 높음 |
| 논의 위에 경험 배치 | 출판 검토 가능 |
논픽션을 쓰기 전
자신이 쓰려는 주제와 관련된 책들을
충분히 읽었는지 점검하는 과정은 필수다.
4. 글쓰기의 동기는 문장보다 중요하다
논픽션 원고를 볼 때
편집자는 글쓰기의 동기도 함께 본다.
책은
자신을 오롯이 담지 않고는 완성하기 어려운 매체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꼭 써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를 본다.
문장이 거칠거나
구조가 불균형한 것은
편집 과정에서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 왜 이 주제를 쓰는지
- 왜 이 사람이 써야 하는지
는 대신 만들어줄 수 없다.
출간 가능성이 있는 원고는 대부분
필자의 삶과 문제의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5. 정보와 경험은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
인문·사회·교양 논픽션은
객관적인 정보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보만 많은 글은
독자를 끝까지 데려가지 못한다.
좋은 논픽션은
정보를 충분히 소화한 뒤
자신의 경험, 생각, 감정을 함께 담는다.
아래는 출판 가능성을 가르는 중요한 차이다.
| 구분 | 출판 어려움 | 출판 가능 |
| 정보 | 나열 중심 | 맥락 정리 |
| 경험 | 개인 기록 | 논의 사례 |
| 감정 | 감정 토로 | 이해 보조 |
| 결론 | 개인 깨달음 | 사회적 확장 |
경험이 없는 주제를 쓰기는 어렵다.
삶에서 충분히 겪고, 흔들리고, 갈등해본 주제만이
글에서도 깊이를 갖는다.
6. 읽지 않고 쓰는 논픽션은 거의 실패한다
논픽션 글쓰기에서
반드시 강조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
쓰고자 하는 주제와 관련된 책들을
충분히 읽은 뒤 글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투고 원고들 중에는
주제는 적절하지만
개인적인 경험만을 기록한 경우가 많다.
논픽션 한 권을 쓰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십 권 이상의 관련 도서가
소화된 상태여야 한다.
경험과 감정, 감각이 충분히 준비된 이후에
공부와 독서가 함께 가야 한다.
그래야
쓰고 고치고를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원고의 형태가 잡힌다.
마무리
논픽션은
재능보다 준비가 더 중요한 장르다.
- 주제가 분명한가
-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을 읽었는가
- 개인 경험을 사회적 논의로 확장했는가
- 왜 이 글을 써야 하는지 설명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그 원고는 이미 출발선에 서 있다.
논픽션은
많이 읽고
충분히 살아보고
깊이 생각한 뒤
계속 쓰고 고치면서 완성된다.
그 과정을 견딘 글만이
원고를 넘어
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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