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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웹툰/클리셰 마스터하기

웹소설 특강-클리셰 마스터 하기-인물 클리셰

by 일상지식적립중 2025. 9. 1.

인물 클리셰

인물은 이야기의 중심이다. 서사가 흘러가는 힘은 결국 인물들이 어떻게 설정되고,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웹소설이나 대중 서사에서 자주 반복되는 인물 유형, 즉 인물 클리셰는 독자에게 강력한 친숙함을 준다. 이번 장에서는 주인공, 악역·라이벌, 조력자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인물 클리셰와 그 의미, 활용 방식을 살펴본다.


1. 주인공: 선택받은 자, 숨겨진 재능

주인공을 정의하는 가장 흔한 클리셰는 바로 **‘선택받은 자’**와 **‘숨겨진 재능을 가진 인물’**이다. 이는 단순히 반복된 설정이 아니라, 독자들이 이야기 속에서 자신을 대리 투영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많은 독자는 현실에서 평범하다고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 속에서 자신과 닮은 듯 보이는 인물이 특별한 사명을 부여받거나, 예상치 못한 능력을 발휘하는 장면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예를 들어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해리는 처음엔 그저 평범한 소년이지만, 사실은 볼드모트와 연결된 유일한 아이이자 선택받은 자로 드러난다. 이 설정은 이미 수없이 반복된 ‘선택받은 자’ 클리셰이지만, 독자는 그 과정을 통해 자신도 특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된다. 한국 웹소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평범한 회사원이 회귀를 통해 게임 같은 능력을 얻고 세상을 구한다는 전개는 익숙하지만, 그 속에서 독자는 “나도 평범한 일상 너머의 가능성이 있다”는 대리 만족을 느낀다.

숨겨진 재능 역시 주인공 클리셰의 핵심이다. 이는 곧 주인공의 성장 서사와 연결된다. 일본 만화 『나루토』에서 나루토는 처음에는 모두가 무시하는 아이였지만, 내면에는 구미호의 힘과 더불어 끝없는 노력으로 각성할 가능성이 숨어 있었다. 이런 설정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강력한 힘을 품고 있다”라는 클리셰의 전형적 활용이다. 독자는 주인공이 숨겨진 힘을 드러낼 때마다 뻔함 속에서도 큰 쾌감을 느낀다.

요약

  • 선택받은 자: 평범해 보이는 주인공이 특별한 사명·운명을 부여받는 설정.
  • 숨겨진 재능: 겉으론 무능해 보여도 내면에 각성할 힘이 숨어 있다는 전개.
  • 독자는 이러한 설정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투영하고, 성장 과정에서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

2. 악역과 라이벌: 권력자, 배신자

주인공의 성장은 언제나 장애물을 통해 드러난다. 그 장애물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악역라이벌이다. 여기서 가장 흔한 두 가지 클리셰가 권력자배신자이다.

권력자는 흔히 사회적 지위, 물리적 힘, 조직적 배경을 가진 인물로 등장한다. 판타지 소설에서 주인공의 마을을 억압하는 영주, 현대극에서 청년 주인공을 괴롭히는 재벌 2세, 학원물에서 권력을 쥔 학생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장대희 회장은 전형적인 권력자 클리셰다. 그는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르며 주인공 박새로이를 끊임없이 짓밟는다. 독자는 권력자에게 분노하면서도, 동시에 그를 쓰러뜨릴 주인공의 성장을 기대한다.

배신자 역시 서사의 긴장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인 클리셰다. 독자는 주인공 곁에 있는 인물을 신뢰하기 때문에, 그가 배신할 때 배신감은 곧 독자의 감정으로 이어진다. 『반지의 제왕』의 보로미르가 대표적이다. 그는 원정대의 일원으로 신뢰받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 반지의 힘에 끌려 일시적으로 동료를 위협한다. 결국 그는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고 죽음으로 속죄하지만, 이 배신의 순간은 이야기의 긴장을 극대화한다. 한국 웹소설에서도 종종 동료 파티원이 이익을 위해 주인공을 버리고 떠나는 설정이 등장한다. 이는 단순히 반전을 주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더 강해져야 할 이유를 만들어준다.

요약

  • 권력자: 주인공을 억압하고 갈등을 키우는 강력한 상대. 독자에게 분노와 긴장을 제공한다.
  • 배신자: 신뢰했던 인물이 등을 돌리는 순간 극적인 감정 폭발을 이끈다.
  • 악역과 라이벌은 단순한 방해자가 아니라, 주인공의 성장을 드러내는 거울이다.

3. 조력자: 충직한 친구, 희생 캐릭터

주인공 곁에 서 있는 조력자는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대표적인 클리셰는 충직한 친구희생 캐릭터이다.

충직한 친구는 언제나 주인공 곁에 머물며 그를 지지하고 보완한다. 『해리 포터』의 론 위즐리가 좋은 예다. 그는 해리보다 특별한 힘은 없지만, 항상 해리의 곁에서 지지와 용기를 제공한다. 이 유형은 독자가 “주인공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안도감을 느끼게 한다. 한국 드라마나 웹소설에서도 주인공이 위기에 빠질 때, 별다른 이유 없이 끝까지 도와주는 친구 캐릭터는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희생 캐릭터는 또 다른 강력한 클리셰다. 그는 종종 주인공보다 먼저 죽거나, 주인공을 대신해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다. 예를 들어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서 시리우스 블랙이 죽는 순간, 독자는 큰 충격을 받는다. 그의 죽음은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해리가 더 강하게 성장할 동기가 된다. 판타지 웹소설에서도 흔히 사부가 마지막 순간에 죽으면서 주인공에게 힘을 전수하거나, 동료가 희생해 주인공을 살리는 장면이 반복된다. 이런 장치는 독자의 감정을 크게 흔들면서 동시에 주인공의 변화를 촉발한다.

요약

  • 충직한 친구: 주인공 곁을 지키며 안정감과 인간적 매력을 더한다.
  • 희생 캐릭터: 주인공보다 먼저 무너져 감정적 충격을 주고, 주인공의 성장을 촉진한다.
  • 조력자는 단순한 주변 인물이 아니라, 독자의 감정을 자극하고 서사를 심화하는 열쇠이다.

📌 최종 정리

  1. 주인공 클리셰
    • 선택받은 자와 숨겨진 재능은 독자가 자신의 가능성을 투영하게 만든다.
  2. 악역과 라이벌 클리셰
    • 권력자와 배신자는 긴장과 감정 폭발을 유도하며 주인공의 성장을 돋보이게 한다.
  3. 조력자 클리셰
    • 충직한 친구와 희생 캐릭터는 독자에게 안정감과 감동을 동시에 준다.

결국 인물 클리셰는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독자와의 약속이자 감정을 극대화하는 장치이다. 작가는 이 익숙한 유형을 적절히 활용하면서도, 디테일을 변주하여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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