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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웹툰/클리셰 마스터하기

웹소설 특강-클리셰 마스터 하기-배경과 장면 클리셰

by 일상지식적립중 2025. 9. 2.

배경과 장면 클리셰

이야기의 몰입도를 결정하는 두 축은 배경장면이다. 배경은 인물과 사건이 펼쳐지는 무대이고, 장면은 독자가 기다리는 감정의 절정이다. 오랫동안 반복된 패턴들이 자연스럽게 클리셰로 굳어졌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반드시 진부한 것은 아니다. 잘만 활용하면 클리셰는 “예상 가능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변주를 통해 새로움까지 안겨준다. 이번 장에서는 대표적인 **배경 클리셰(학교, 무림, 왕국, 도시)**와 **장면 클리셰(전투, 추격, 심쿵, 공포)**를 최근 영화·드라마·웹소설 사례로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1. 익숙한 무대: 학교, 무림, 왕국, 도시

학교는 여전히 가장 많이 소비되는 배경이다. 2022년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은 학교라는 익숙한 공간에 좀비 아포칼립스를 접목했다. 교실, 체육관, 급식실 같은 일상적인 장소가 순식간에 생존의 전장이 되면서, “학교=성장과 우정의 무대”라는 익숙한 클리셰가 “학교=생존과 선택의 전장”으로 확장되었다. 비슷하게 2021년 tvN 드라마 라켓소년단은 시골 중학교 배드민턴부를 배경으로 성장과 우정을 그린다. 낡은 체육관, 좁은 교실 같은 평범한 공간이 인물들의 꿈과 좌절을 압축하는 무대가 된다. 웹소설에서는 아카데미에서 살아남기류의 학원물 판타지가 꾸준히 소비된다. 이 장르는 학교라는 공간을 단순한 교육의 장이 아니라, 영웅의 시험장으로 재해석한다.

무림은 전통 무협뿐 아니라 최근 웹소설 시장에서 다시 활기를 얻고 있는 배경이다. 네이버 웹툰 원작 드라마 나 혼자만 레벨업(2024 방영)은 무림은 아니지만, 던전·헌터 세계관과 전통 무협의 수련·강호 구도를 결합한다. 또 웹소설 무림세가 망했는데 회귀함 같은 최근 인기작은 무림 배경을 회귀·각성 서사와 결합해 새로운 재미를 준다. 무림은 늘 권력, 의리, 배신이 얽힌 곳으로, 주인공이 성장하며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끊임없는 갈등의 무대로 기능한다.

왕국은 판타지에서 가장 대표적 배경이다. 드라마 더 위쳐(넷플릭스, 2019~)나 애플TV의 파운데이션(2021~)은 각각 전통 판타지와 SF적 왕국 구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한국 웹소설 황제 작위 받은 헌터는 현대 헌터물이 왕국 판타지로 확장되는 예시다. 왕국은 언제나 음모와 전쟁, 권력 투쟁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주인공이 영웅이 되는 과정을 강조하는 무대다.

도시는 현대극·스릴러에서 핵심이다. 영화 헤어질 결심(2022)은 부산과 산간 도시를 배경으로, 도시의 빌딩 숲과 외딴 산길을 교차시켜 사랑과 의심의 긴장을 극대화한다. 드라마 더 글로리(넷플릭스, 2022~2023)는 평범한 도시 공간 ― 학교, 아파트, 요양원 ― 을 복수극의 무대로 삼았다. 익숙한 도시 공간이 오히려 긴장과 공포를 배가시킨다. 웹소설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는 평범한 도시에서 시작하지만, 곧 현실이 게임화되며 도시 자체가 던전으로 변한다. 도시는 익숙함과 낯섦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언제든 갈등의 장치가 된다.

요약 정리

  • 학교: 성장·우정의 무대에서 생존·시험장으로 확장 (지금 우리 학교는, 라켓소년단, 아카데미에서 살아남기).
  • 무림: 전통 무협과 회귀 판타지의 결합 (나 혼자만 레벨업, 무림세가 망했는데 회귀함).
  • 왕국: 권력 투쟁과 영웅 서사의 전통 무대 (더 위쳐, 파운데이션, 황제 작위 받은 헌터).
  • 도시: 현대적 긴장과 사회적 갈등을 담는 공간 (헤어질 결심, 더 글로리,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

2. 대표적 장면: 전투, 추격, 심쿵, 공포

전투는 액션·판타지에서 가장 강력한 클리셰다. 영화 범죄도시2(2022)는 맨주먹 액션이라는 전투 클리셰를 현대적으로 살려내 흥행에 성공했다. 주먹과 칼, 좁은 골목이라는 단순한 무대가 오히려 원초적 긴장감을 준다. 드라마 킹덤(넷플릭스, 2019~)은 전통 사극의 전투와 좀비 아포칼립스를 결합해, 칼과 활이 난무하는 사극 전투를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재현했다. 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전투 자체를 성장과 레벨업의 수단으로 삼아 전투 장면을 이야기의 엔진으로 만든다. 전투는 갈등의 해결뿐 아니라, 주인공의 성장을 보여주는 시각적·감각적 클라이맥스다.

추격은 스릴러와 범죄극에서 긴장감을 높이는 장치다. 영화 헌트(2022)는 1980년대 남북 간첩전을 배경으로 긴박한 추격전을 펼친다. 좁은 골목과 옥상에서 벌어지는 추격은 단순한 쫓고 쫓기는 장면을 넘어, 이념과 배신이라는 서사의 긴장을 압축한다. 드라마 모범택시(SBS, 2021~2023)는 악인들을 쫓아가 벌이는 추격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여기에 “정의로운 복수 대리 서비스”라는 설정이 붙으며 추격이 단순 액션을 넘어 사회적 정의의 은유가 된다. 웹소설 재혼 황후에서는 물리적 추격이 아니라 정치적 추격, 즉 음모와 권력 다툼을 추격전처럼 긴박하게 서술한다. 추격은 물리적·심리적 압박 모두를 표현할 수 있는 다층적 장면이다.

심쿵 장면은 로맨스 장르에서 빼놓을 수 없다. 드라마 사내맞선(SBS, 2022)에서는 우연한 스킨십이나 의도치 않은 고백이 시청자에게 “심쿵 포인트”를 준다. 이 장면은 클리셰임을 알면서도 반드시 등장해야 한다. 영화 윤희에게(2019)는 심쿵을 더 섬세하게 다룬다. 오랜만에 재회한 옛 연인이 손을 잡는 순간, 관객은 말보다 큰 울림을 느낀다. 웹소설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반복된 환생 속에서 다시 만난 인물과의 작은 순간들 ― 눈이 마주치거나 손길이 스칠 때 ― 을 심쿵 포인트로 쌓아간다. 심쿵 장면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감정의 절정을 의도적으로 설계한 장치다.

공포 장면은 독자·시청자의 감각을 흔드는 장치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은 재난 이후 아파트라는 밀폐 공간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배제를 공포적으로 연출한다. 단순히 괴물이나 귀신이 아니라, 인간의 이기심이 공포의 근원이 된다. 드라마 스위트홈(넷플릭스, 2020)은 평범한 아파트를 괴물 습격의 무대로 만들어, 일상 공간이 공포의 현장으로 뒤바뀌는 효과를 준다.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도 돌연한 재앙과 괴물의 습격이 반복되며, 독자가 “다음 장면에서 또 무엇이 튀어나올까”라는 공포와 긴장을 유지하게 만든다. 공포 클리셰는 예상하면서도 놀라는 쾌감을 끊임없이 재생산한다.

요약 정리

  • 전투: 갈등 해결과 성장 증명의 무대 (범죄도시2, 킹덤, 나 혼자만 레벨업).
  • 추격: 물리적·정치적 압박을 극대화 (헌트, 모범택시, 재혼 황후).
  • 심쿵: 로맨스의 감정 클라이맥스 (사내맞선, 윤희에게, 이번 생도 잘 부탁해).
  • 공포: 일상 공간을 낯설게 만드는 장치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위트홈, 전지적 독자 시점).

📌 최종 정리

  1. 배경 클리셰
    • 학교, 무림, 왕국, 도시는 여전히 반복되지만, 장르와 결합하면 새로움을 만든다.
    • (지금 우리 학교는, 나 혼자만 레벨업, 더 위쳐, 헤어질 결심 등)
  2. 장면 클리셰
    • 전투, 추격, 심쿵, 공포는 독자가 기다리는 감정의 폭발 지점이다.
    • (범죄도시2, 헌트, 사내맞선,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3. 클리셰는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예상 가능한 즐거움이다. 작가는 익숙한 틀을 지키면서도, 배경과 장면의 맥락을 변주해 독자에게 새로움을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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