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클리셰
- 로맨스 장르는 모든 이야기 중 가장 폭넓게 소비되는 장르다. 사랑은 인류 보편의 감정이자, 동시에 가장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소재다. 하지만 독자와 시청자에게는 익숙한 패턴이 이미 자리 잡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로맨스 클리셰를 단순히 반복하면 진부해지고, 섬세한 변주와 캐릭터 매력이 없으면 쉽게 잊힌다. 이번 장에서는 세 가지 대표 요소 ― 사랑의 시작과 삼각관계, 고백·이별 장면의 차별화, 독자를 사로잡는 캐릭터 매력 ― 을 영화·드라마·웹소설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1. 사랑의 시작과 삼각관계웹소설 재혼 황후에서는 사랑의 시작이 정치적 결혼에서 비롯된다. 나비에 황후는 남편의 배신으로 상처를 입지만, 다른 나라의 황제와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여기서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자존심과 권력, 선택의 문제로 겹겹이 쌓인다. 이처럼 현대 로맨스는 사랑의 시작을 우연에만 두지 않고, 사회·정치적 맥락과 엮어 새로운 긴장감을 만든다.요약 정리- 사랑의 시작은 단순한 우연을 넘어서 사회·정치적 맥락과 연결될 때 강력하다.
- 삼각관계는 뻔하지만, 인물의 성장과 선택을 부각시키는 장치로 여전히 유효하다.
- (스물다섯 스물하나, 건축학개론, 재혼 황후, 사내맞선, 이번 생도 잘 부탁해)
2. 고백·이별 장면에서의 차별화고백 장면은 보통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드라마 사내맞선에서의 고백은 오피스 로맨스의 전형적인 틀을 따라가지만, 유머와 오해, 그리고 캐릭터의 매력을 결합하면서 시청자가 “뻔해도 보고 싶은 장면”으로 만든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는 고백이 사랑의 고백이 아니라 진실을 은폐하거나 드러내는 방식으로 변형된다. 형사와 용의자의 관계에서, 사랑의 고백은 곧 자기 파멸의 선언이 된다. 이는 고백이라는 장치가 단순한 로맨틱 순간을 넘어 서사 전체를 전복하는 역할까지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결국 고백과 이별은 언제나 소비되는 장면이지만, 단순히 “사랑한다”거나 “헤어지자”라는 말로는 독자의 마음을 붙잡기 어렵다. 사회적 배경, 캐릭터의 성숙, 다른 장르 요소와 결합될 때 차별화된 울림을 줄 수 있다.- 고백은 사랑의 절정이지만, 때로는 자기 파멸이나 사회적 선택의 선언으로 확장될 수 있다.
- 이별은 단순한 단절이 아니라 성장과 재회의 복선으로 기능한다.
- (사내맞선, 헤어질 결심, 라라랜드, 더 글로리, 상수리나무 아래)
3. 독자를 사로잡는 캐릭터 매력첫째, 상대적 매력의 대비가 중요하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 우영우와 이준호의 관계는 단순한 러브라인이지만, 두 인물의 대비가 매력을 만든다. 사회적으로 독특한 위치에 있는 우영우와, 그녀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이준호의 캐릭터가 대조되며 시청자는 “이 관계는 특별하다”라는 감정을 느낀다.셋째, 능력과 매력의 결합이 클리셰를 살린다. 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의 로맨스 라인에서는 강해진 성진우의 카리스마와 주변 인물의 매력이 결합하며 독자의 관심을 끈다. 단순히 잘생김이나 귀여움이 아니라, 세계를 바꾸는 능력과 개인적 매력이 함께 어필될 때 캐릭터는 독자를 사로잡는다.캐릭터 매력은 결국 사건 클리셰와 결합될 때 빛난다. 뻔한 고백 장면도 캐릭터가 사랑스러우면 잊히지 않는다. 진부한 삼각관계도 캐릭터들이 충분히 입체적이라면 독자는 끝까지 몰입한다.- 로맨스의 핵심은 사건보다 인물 매력이다.
- 대비, 결핍 보완, 능력과 카리스마, 도덕적 매력이 독자를 끌어들인다.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헤어질 결심, 나 혼자만 레벨업, 더 글로리)
📌 최종 정리
- 사랑의 시작과 삼각관계는 여전히 로맨스의 핵심 클리셰지만, 사회·정치적 맥락과 캐릭터 성장에 엮이면 새롭게 다가온다.
- 고백·이별 장면은 진부하기 쉽지만, 맥락과 의미를 바꾸면 강력한 울림을 준다.
- 캐릭터 매력이야말로 로맨스의 생명이다. 사건은 비슷해도 인물이 매혹적이라면 독자는 끝까지 빠져든다.
- 요약 정리
- 넷째, 도덕적 매력 역시 강력하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 문동은은 사랑 이야기가 중심은 아니지만, 그녀의 정의감과 상처가 새로운 인간관계 속에서 매력으로 전환된다. 독자는 단순히 사랑의 대상이 아닌, 존재 자체에 매혹된다.
- 둘째, 결핍을 채워주는 조합이 매력적이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는 형사 해준이 가진 결핍(불면증, 권태)을 용의자 서래의 미묘한 매력이 채워준다. 이 관계는 위험하고 불완전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매혹적이다.
- 로맨스가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사건보다 인물의 매력 때문이다. 독자는 사랑 이야기 자체보다 “이 인물이라서 가능하다”라는 설득력을 느낄 때 깊이 빠져든다. 따라서 캐릭터의 매력 설계는 로맨스 클리셰를 살리거나 무너뜨리는 핵심이다.
- 요약 정리
- 이별 장면 역시 클리셰지만, 최근 작품들은 이별을 단순한 슬픔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영화 라라랜드에서는 주인공들이 꿈을 선택하며 서로의 사랑을 포기한다. 이별은 단절이 아니라 성장과 응원의 선택으로 기능한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는 사랑의 이별보다 복수의 서사가 전면에 있지만, 주인공의 관계가 갈라지는 순간들이 이별 클리셰를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한다. 웹소설 상수리나무 아래에서는 정치적 음모 속에서 잠시 헤어짐이 등장한다. 이별은 단순히 감정을 끊는 장치가 아니라, 다시 만나기 위한 서사적 장치이자 성숙의 계기로 작용한다.
- 고백과 이별은 로맨스의 가장 극적인 사건이다. 하지만 바로 그만큼 진부해지기도 쉽다. 따라서 작가는 언제, 어떤 맥락에서, 어떤 방식으로 고백과 이별을 배치하느냐로 차별화를 이끌어야 한다.
- 삼각관계는 로맨스에서 빠질 수 없는 클리셰다. 사내맞선에서는 주인공 커플 사이를 흔드는 라이벌이 등장하지만, 단순히 방해자가 아니라 주인공의 선택을 더 극적으로 만들어주는 장치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는 복수극이라는 큰 틀 안에서도 삼각관계 요소가 끼어들어 감정적 긴장을 높인다. 웹소설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는 환생을 반복하는 여주인공이 과거의 인연과 현재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한다. 삼각관계는 사랑의 무게를 키우고, 독자가 “과연 누구를 선택할까”라는 기대 속에서 몰입하게 만든다.
- 로맨스는 언제나 사랑의 시작에서 독자의 마음을 잡는다. 이 시작은 우연한 만남, 오래된 인연, 혹은 충돌 속에서 싹트는 경우가 많다.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펜싱 선수 나희도와 기자 백이진은 IMF 위기라는 사회적 배경 속에서 서로에게 다가간다. 단순한 ‘첫사랑의 시작’이 아니라, 불안한 시대를 함께 견디는 동반자로 관계가 출발한다. 영화 건축학개론 역시 대학 수업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이 첫사랑을 겪는 과정을 보여주지만, 단순한 설렘에 머무르지 않고 시간이 흘러 다시 재회하면서 첫사랑의 아픔과 성숙을 동시에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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