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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특강-클리셰 마스터 하기-현대 판타지·도시물

by 일상지식적립중 2025. 9. 2.

현대 판타지·도시물

현대 판타지와 도시물은 고전적인 판타지 세계관을 일상적 공간으로 끌어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장르다. 마법과 초능력이 중세적 왕국이나 신화적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사는 도시·학교·회사 한복판에서 발현될 때, 독자는 낯익은 공간 속에서 낯선 긴장감을 느끼며 깊이 몰입한다. 이 장르는 웹소설·웹툰·드라마·영화 등 다양한 매체에서 폭발적으로 소비되며, 최근 몇 년간 가장 성장한 장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장에서는 현대 판타지·도시물에서 반복되는 대표적 클리셰를 세 가지 ― 각성과 초능력 등장 장면, 현실 속 판타지적 이질감, 복수·성장 서사의 패턴 ― 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1. 각성과 초능력 등장 장면

현대 판타지·도시물의 시작은 대부분 **“각성”**에서 출발한다. 평범하던 주인공이 어느 날 특별한 힘을 얻거나, 기존 세계에 숨어 있던 초능력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 바로 장르의 문을 여는 장치다. 이 장면은 클리셰이지만, 여전히 독자가 가장 기다리는 장면이다.

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에서 성진우는 ‘세계에서 가장 약한 헌터’라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치명적인 던전에서 살아남은 뒤 시스템이라는 힘에 각성한다. 이때 독자는 주인공이 마침내 비범해지는 전환점을 목격하며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단순히 강해지는 것 이상의 의미, 즉 **“죽음 직전의 공포와 생존 의지”**가 각성의 순간을 특별하게 만든다.

드라마 무빙에서도 초능력의 발현은 장르적 쾌감을 준다. 아이들이 우연히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부모 세대의 비밀과 연결되며 이야기가 확장된다.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렸는데 죽지 않고 날아오르는 장면 같은 것은 전형적이지만, 가족 서사와 결합되면서 새롭게 작동한다. “힘을 물려받았다”라는 설정은 고전적이지만, 이를 현대 가족 드라마에 녹여내면서 낯익지만 신선한 각성 장면을 만든다.

영화 이터널스는 고대부터 존재하던 초능력자들이 현대 사회에 섞여 살다가 다시 세상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설정이다. 초능력의 ‘등장 장면’이 화려한 CG로 표현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간 사회 속에서 그 힘을 어떻게 감추고 살아왔는지에 대한 디테일이다. 즉, 각성과 초능력의 등장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주인공의 정체성과 사회적 위치를 규정하는 서사의 분기점이다.

현대 판타지에서 각성 장면이 반복되지만 식상하지 않은 이유는, 이 장면이 단순히 능력의 발현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 인식의 순간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장면에서 주인공이 “나는 이제 이전과 다르다”라는 감정을 경험하게 만들며, 독자에게도 “나도 언젠가 특별해질 수 있다”라는 대리 체험을 준다.

요약 정리

  • 각성과 초능력의 발현은 현대 판타지·도시물의 출발점이다.
  • 사례: 나 혼자만 레벨업 (헌터 각성), 무빙 (가족과 연결된 초능력 발현), 이터널스 (인간 사회에 숨어 있던 초능력자).
  • 핵심: 각성은 단순한 힘의 시작이 아니라, 정체성의 변화와 세계관 확장의 순간이다.

2. 현실 속 판타지적 이질감

장문 설명

현대 판타지·도시물의 매력은 **“익숙한 현실 공간 속에 낯선 요소가 끼어들었을 때 생기는 긴장감”**이다. 학교, 직장, 아파트, 지하철 같은 일상 공간이 갑자기 비현실적 사건의 무대가 되면 독자는 더 크게 몰입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은 평범한 고등학교에 갑자기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다는 설정이다. 교실, 복도, 체육관 같은 공간은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그러나 그 공간에서 친구가 괴물로 변하고, 칠판과 책상이 방어벽이 되는 순간, 현실과 판타지의 이질감이 강력한 몰입감을 만든다.

영화 기생충 역시 초자연적 요소가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도시 속 숨겨진 지하실”이라는 설정은 판타지적 이질감의 효과를 활용한다. 현실적으로 가능할 법하면서도, 극적으로는 믿기 어려운 공간의 존재가 일상을 낯설게 바꾼다. 이처럼 현대 판타지에서 중요한 것은 “불가능한 세계”가 아니라, 현실 공간 속에서 불가능이 침투하는 순간이다.

드라마 스위트홈은 아파트라는 폐쇄적 공간 속에서 주민들이 괴물화한다는 설정을 사용한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계단, 주차장 같은 흔한 공간이 곧장 생존의 전장이 된다. 익숙한 공간이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 독자와 시청자는 판타지적 이질감을 강렬하게 경험한다.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도 현대 도시가 하루아침에 ‘시스템화’되고, 괴수들이 거리를 점령한다. 지하철역에서 괴물이 출현하는 장면은 “내가 출근길에 지나던 바로 그 공간이 지옥이 된다”라는 상상으로 독자의 몰입을 강화한다.

현대 판타지의 진정한 힘은 바로 이 현실과 판타지의 결합이다. 독자는 낯선 세계관을 설명받기보다, 이미 아는 공간이 낯설어질 때 더 크게 몰입한다. 따라서 작가가 해야 할 일은 거대한 세계관 설명보다, 익숙한 공간에 판타지적 변주를 더하는 디테일이다.

요약 정리

  • 현실 속 이질감은 현대 판타지의 핵심 매력이다.
  • 사례: 지금 우리 학교는 (학교 속 좀비), 기생충 (숨겨진 지하실), 스위트홈 (아파트 속 괴물), 전지적 독자 시점 (도시 시스템화).
  • 핵심: 낯선 세계를 창조하는 것보다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만드는 것이 더 강력하다.

3. 복수·성장 서사의 패턴

현대 판타지·도시물은 흔히 복수와 성장을 결합한다. 초능력과 이질적 세계가 단순한 배경이라면, 그 속에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은 결국 인물의 동기다. 그 동기 중 가장 강력하게 소비되는 것이 바로 “복수”와 “성장”이다.

더 글로리는 학폭 피해자가 어른이 되어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다. 판타지적 요소는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사회적 현실을 극적으로 확장하며 “복수 서사”의 원형을 보여준다. 여기에 캐릭터의 집요한 계획과 감정의 고조가 더해지면서, 시청자는 끝까지 몰입한다. 현대 판타지 작품에서 복수 서사는 초능력과 결합해 더 강렬하게 쓰인다. 예를 들어 무빙의 부모 세대는 국가의 도구로 이용당한 후 배신을 겪으며, 아이 세대의 성장은 곧 부모의 복수를 대신하는 행위가 된다.

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은 복수와 성장을 동시에 품은 전형적 구조다. 성진우는 약한 헌터로서 모욕을 당하다가 각성 후 점점 강해진다. 성장의 과정 자체가 곧 과거의 자신과 세상에 대한 복수다. 즉, 복수는 단순히 “적에게 갚는 행위”가 아니라, 자기 증명의 과정이 된다.

영화 존 윅 시리즈 역시 도시 액션 판타지로 볼 수 있다. 암살자 세계라는 비현실적 룰과 시스템이 현대 도시 속에 구축되고, 주인공 존 윅은 개인적 복수를 통해 성장한다. “죽은 아내와 개”라는 개인적 동기가 세계적 암살자 조직을 상대하는 전쟁으로 확장되며, 복수 서사가 판타지적 세계와 연결된다.

복수와 성장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복수가 단순한 응징으로 끝난다면 서사는 쉽게 소모되지만, 주인공이 복수를 통해 더 큰 존재로 성장할 때, 독자는 계속 읽고 보고 싶어진다. 따라서 현대 판타지·도시물에서 복수 서사는 단순한 클리셰가 아니라, 성장과 맞물려 반복 소비되는 강력한 장치다.

요약 정리

  • 현대 판타지·도시물은 복수와 성장을 결합해 강한 동기를 만든다.
  • 사례: 더 글로리 (현실적 복수극), 무빙 (부모 세대의 복수와 아이 세대의 성장), 나 혼자만 레벨업 (성장의 과정=복수), 존 윅 (도시 판타지 액션 속 복수).
  • 핵심: 복수는 단순 응징이 아니라 성장의 통로, 독자가 끝까지 몰입하는 원동력이다.

📌 최종 정리

  1. 각성과 초능력 등장 장면: 현대 판타지·도시물의 시작점으로, 힘의 발현이 곧 정체성 변화와 세계 확장의 신호다. (나 혼자만 레벨업, 무빙, 이터널스)
  2. 현실 속 판타지적 이질감: 익숙한 공간이 낯설게 변할 때 가장 강력한 몰입이 발생한다. (지금 우리 학교는, 기생충, 스위트홈, 전지적 독자 시점)
  3. 복수·성장 서사의 패턴: 초능력과 세계관을 지탱하는 진짜 힘은 인물의 동기이며, 복수와 성장은 가장 보편적이고 강력한 동기다. (더 글로리, 무빙, 나 혼자만 레벨업, 존 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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